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7월 8일, 포털 액슬을 장착한 극한 오프로드 사양의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 X LETECH’의 유럽 시장 주문을 시작했다. 이 차량은 2024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첫선을 보인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하며, 시제품 단계에서부터 극찬을 받은 만큼 많은 고객과 기관의 관심이 쏠렸다. 이미 1,000명 이상의 일반 고객이 구매 의사를 밝혔고, 구조대나 구호 단체 등 실사용 목적의 플릿 고객들도 활발히 문의를 보내고 있다.
이 특별 사양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의 오프로드 전문 업체 LETECH이 독점 개발한 개조 프로그램으로, 이네오스가 프랑스 함바흐 공장에서 생산한 그레나디어 ‘트라이얼마스터’와 ‘쿼터마스터’를 기반으로 한다. 차량은 LETECH의 시설에서 포털 액슬을 포함한 전면 개조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차량은 고강성 5링크 서스펜션, 차축과 중심이 어긋난 허브를 갖춘 포털 액슬, 37인치 BF 굿리치 머드 타이어가 새롭게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BMW제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디젤 또는 가솔린) 그대로 유지된다.
외관과 기능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다. 단조 비드락 휠,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오프로드 전용 펜더와 사이드스텝, WARN 전동 윈치가 포함된 견인 키트, 루프랙과 LED 라이트, 스페어타이어 브라켓, 리어사다리, 그리고 견고한 적재함 서랍 시스템 등이 기본 구성에 포함된다. 내부에는 전용 배지와 가죽 시트, 열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프라이버시 글라스 등 고급 사양이 빠짐없이 적용된다.
포털 액슬 적용을 통해 지상고는 186mm 증가해 총 450mm에 이르며, 도하 가능 깊이는 1,050mm로 기존보다 대폭 향상된다. 이는 깊은 물웅덩이, 사막, 바위 지형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차량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차체 하중 배분과 축 가동 범위도 최적화되어 오프로드 성능은 한층 높아졌다. 기존 그레나디어의 최대 견인 능력인 3,500kg은 그대로 유지되며, 차량 총중량이 4.2톤으로 늘어나면서 적재 가능 하중도 각각 최대 540kg(스테이션 왜건), 642kg(쿼터마스터)까지 확보된다.
이 개조 사양은 기존의 이네오스 5년 무제한 보증을 그대로 유지하며, LETECH은 개조 부품에 대해 2년의 별도 보증을 제공한다. 유럽연합 및 유럽경제지역(EU/EEA) 내 고객은 현지 이네오스 공식 딜러를 통해 차량을 주문할 수 있으며, 해당 딜러는 LETECH과 직접 연계되어 주문부터 튜닝, 인증,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게 된다. 독일 내 고객은 LETECH을 통해 직접 차량을 주문할 수 있으며, 전체 절차를 한 곳에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세금과 부가비용을 제외한 기본 가격은 스테이션 왜건이 약 17만 유로, 쿼터마스터가 약 17만1천 유로부터 시작된다. 유럽 지역 고객에 대한 첫 출고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예정이다. LETECH은 향후 이 포털 액슬 사양을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