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더 퀘일 모터스포츠 개더링’에서 미래 스포츠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렉서스 스포츠 컨셉’을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컨셉카는 타협 없는 스포티함과 미래지향적 디자인, 그리고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한 럭셔리 스포츠 브랜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공격적 디자인으로 시선 집중
첫눈에 보기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이 차량은 넓고 낮은 실루엣과 공격적인 라인으로 주목을 끈다. 카메라 미러, n자형 리어 라이트 밴드, 루프의 조명 핀 등 미래지향적 디테일들이 독특한 개성을 연출한다.
프론트 디자인은 라이팅과 그릴 옵틱이 펜더까지 확장되며, 리어에는 액티브 스포일러와 대형 디퓨저가 적용돼 쇼카가 아닌 진정한 퍼포먼스카임을 보여준다. 배기관이 없는 디자인은 전설적인 렉서스 LFA를 연상시킨다.
V8 또는 하이브리드, 두 가지 선택지
렉서스는 아직 기술적 세부사항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프로토타입이 클래식한 V8 사운드를 들려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약 600마력의 출력을 예상하고 있다.
양산 모델의 무게는 약 1,300kg으로 예상되며, 이는 출력과 결합해 상당한 가속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CO₂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연비보다는 성능에 중점을 둔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양산 시작 전망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산은 2026년 말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장거리 세계 챔피언십용 GT3 레이싱카도 개발될 예정이다. 이는 GT3 규정상 레이싱카가 양산 모델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이다. 노후화된 렉서스 RC F가 곧 단종될 예정이어서 스포티한 후속 모델의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렉서스는 공식적인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경쟁 모델들과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시작 가격은 약 20만 유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해당 시장을 고려하면 과도하지 않은 가격대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