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가 최신형 GT 쿠페의 주행 한계를 끌어올릴 새로운 고성능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름은 AMG GT 트랙 스포츠(Track Sport). 아직 콘셉트 단계지만, 단순한 전시용 모델이 아니라 실제 트랙에서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AMG는 이미 GT3 레이스카 개발을 병행 중이며, 트랙 스포츠는 그 기술과 DNA를 일부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외형만 봐도 일반 GT보다 훨씬 넓고 낮으며, 전면에는 커다란 공기역학 파츠와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대형 리어윙이 장착됐다. 스완넥 방식의 윙 구조는 포르쉐 911 GT3 RS나 포드 머스탱 GTD와 유사하며, 액티브 에어로 시스템이나 DRS(드래그 리덕션 시스템)를 적용할 여유 공간도 눈에 띈다.
위장막을 두른 시제품은 보닛 위 공기 배출구, 측면 배기구, 트렁크 상단의 덕테일 스포일러 등 공격적인 디자인을 감추고 있다. 연료 주입구는 일반 쿠페의 유리창 위치에 자리해 순수 레이스카의 구성을 암시한다. 반면 도어미러나 노면용 타이어를 장착한 점, 그리고 비교적 높은 차고는 도로 주행 가능성 또한 시사한다.
메르세데스는 트랙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랩타임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포르쉐 911 GT3 RS(6분 49초)나 포드 머스탱 GTD(6분 52초)처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기록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모델은 GT63 프로와 GT63 E 퍼포먼스 이후 등장할 상위 트림으로, 과거 GT R이나 블랙 시리즈를 잇는 AMG의 순수 주행 지향 버전이 될 전망이다. 외형은 GT3 레이스카에 가까우면서도 도로 주행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2세대 AMG GT는 이전보다 크고 정제된 GT 그랜드 투어러의 성격을 띠지만, 트랙 스포츠는 다시 한 번 AMG의 본질인 극한 퍼포먼스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처럼 보인다. AMG가 예고한 대로 실제 서킷에서 어떤 기록을 세울지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