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자동차 제작업체 링브라더스(Ringbrothers)가 지난 금요일 몬터레이의 ‘더 퀘일 모터스포츠 개더링’에서 1971년 애스턴 마틴 DBS를 기반으로 한 완전 맞춤형 차량 ‘옥타비아(OCTAVIA)’를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품은 링브라더스 역사상 가장 진보되고 인상적인 빌드로 평가받으며, 회사 최초의 애스턴 마틴 프로젝트이자 몬터레이 카 위크 데뷔작이기도 하다.
‘옥타비아’는 영국 모터링의 아이콘을 카본파이버로 재해석해 완전히 현대적이고 기술이 집약된 자동차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1971년형 애스턴 마틴 DBS를 베이스로 광범위한 개조를 거쳐 링브라더스만의 시그니처 디자인과 장인정신을 선보였다. 완성까지 총 12,000시간이 넘는 정밀한 엔지니어링과 장인의 손길이 투입됐다.
마이크 링(Mike Ring) 링브라더스 공동 대표는 “이 차량의 엔지니어링에 들어간 모든 복잡성을 전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우리의 컴포트 존을 넘어서는 혁신을 추진해 움직이는 기계적 예술 작품을 창조했다”고 말했다.
첨단 기술과 전통 디자인의 조화
차량의 모든 측면이 링브라더스의 세심한 디테일과 극한의 빌드 퀄리티를 보여주는 맞춤형 부품들로 구성됐다. 카본파이버 차체는 윌리엄 타운센드가 그린 오리지널 실루엣을 따르면서도 더욱 선명하고 뚜렷한 곡선과 윤곽을 자랑한다.
트랙 폭은 전면 8인치, 후면 10인치 확장해 최신 애스턴 마틴을 연상시키는 독특하고 근육질의 콜라병 곡선을 만들어냈다. 클램셸 보닛 아래에는 포드 퍼포먼스의 5.0리터 엔진에 특별 설계된 2.65리터 해롭 퍼포먼스 슈퍼차져가 탑재돼 스트리트 튠 상태에서 805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휠베이스는 전륜을 3인치 앞으로 이동시켜 연장했으며, 완전 맞춤형 구조 케이지가 차체와 매끄럽게 결합돼 최대 강성을 확보했다. 브레이크는 14인치 브렘보 디스크와 전면 6피스톤, 후면 4피스톤 캘리퍼로 구성됐다.
007 에이전트가 휴가에 탈 차
실내는 카본파이버 대시보드와 3D 프린팅된 스테인리스 스틸 액센트로 꾸며졌다. 문 손잡이는 황동으로 가공됐으며, 주름진 가죽과 풍부한 카본파이버 터치가 조화를 이룬다. 젠텍스의 자동 디밍 바이저가 양산차 최초로 적용됐으며, Q브랜치 수준의 카메라 시스템도 탑재됐다.
재미있는 디테일로는 오리지널 애스턴 마틴 엠블럼을 받아들이도록 가공된 맞춤형 밸브 커버에 “i”를 추가해 “애스턴 마티니(Aston Martini)”로 읽히도록 한 점과 마티니 글라스 모양으로 가공된 오일 딥스틱 손잡이 등이 있다.
짐 링(Jim Ring) 공동 대표는 “‘옥타비아’는 최첨단 제작 기술과 상상력의 결합”이라며 “MI6 요원이 휴가에 탈 차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