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튜닝 업체 만소리(Mansory)가 아우디 RS Q8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튜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과격한 외관 변형으로 유명한 만소리답지 않게 이번 작품은 절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T200’ 사양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카본 파이버 에어로 파츠를 대거 적용했음에도 아우디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에서 출고된 차량으로 착각할 만큼 자연스러운 외관을 유지했다. 경쟁 튜너 케이바니(Keyvany)의 RS Q8 튜닝과 비교하면 확연히 점잖은 인상이다.
휠하우스에는 최대 24인치 대형 알로이휠이 장착되지만, 차체 비례 덕분에 과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에어 벤트가 추가된 보닛에 랠리 스트라이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이 외관에서 가장 공격적인 요소다.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만소리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의 흡기 시스템, 전자제어장치, 배기 시스템을 전면 개량했다. 그 결과 출력은 양산형 600마력에서 780마력(574kW)으로, 토크는 800Nm에서 1,000Nm로 대폭 상승했다.
제로백은 양산형 대비 0.5초 단축된 3.3초를 기록하며, 최고속도는 320km/h에 달한다. 보잉 747-400 여객기의 이륙 속도를 상회하는 수치다. 만소리는 스포일러와 대형 디퓨저를 통해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다운포스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역시 카본 소재가 스티어링휠 림, 대시보드, 시프트 패들, 기어 셀렉터 등에 적용됐으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하다. 루프라이닝에 통합된 시동 버튼이 가장 눈에 띄는 요소이며, 퀼팅 가죽 시트와 플로어 매트, 트렁크 매트에는 만소리 로고가 새겨진다.
과감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리던 만소리가 이번 RS Q8에서는 절제의 미학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적게 보여주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는 만소리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