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고성능 튜너 브라부스(Brabus)가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위크’ 무대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였다. 주인공은 메르세데스-AMG 기반의 오픈톱 하이브리드 슈퍼카, ‘브라부스 로켓 GTC 딥 레드(Rocket GTC Deep Red)’다.
브라부스는 최근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지만, 이번 핵심 공개작은 여전히 메르세데스 기반이다. 지난해 공개한 슈팅 브레이크형 ‘로켓 GTS’에 이어, 이번에는 전동식 패브릭 톱을 갖춘 컨버터블 모델을 내세웠다.
로켓 GTC 딥 레드의 차체는 전면 탄소섬유로 제작됐으며, 투명 레드 코팅을 통해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강조했다. 공기역학적 설계와 21·22인치 대구경 휠, 335mm 폭의 후륜 타이어를 수용하기 위해 차체 폭도 크게 늘었다. 후면에는 풀-와이드 덕테일 스포일러와 레드 조명 효과가 더해진 4개의 티타늄 머플러가 자리한다.
파워트레인은 4.5리터 V8 트윈터보 엔진(796마력, 최대토크 922lb·ft)에 AMG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총 출력 1,000마력을 발휘한다. 시스템 출력은 구동계 보호를 위해 1,195lb·ft로 제한되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은 2.6초, 최고속도는 317km/h(전자제한)에 달한다.
실내 역시 외관 테마에 맞춰 붉은색 가죽과 카본 파이버가 전면적으로 적용됐다. 브라부스는 고객 맞춤형 주문 제작 방식을 유지하며, 공개 차량의 판매가는 69만7,800유로(약 11억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로켓 GTS(78만9,000유로)보다 낮은 가격이다.
브라부스는 “로켓 GTC 딥 레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픈톱 하이브리드 모델 중 하나”라며 “캘리포니아의 상징적인 무대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차세대 아이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