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기술의 선도자로 명성을 쌓아온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신형 S-클래스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도로 주행 테스트 중 포착된 고성능 AMG S 63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츠는 최근 발표한 재무 보고서에서 이번 S-클래스 업데이트에 대해 “통상적인 부분변경 수준을 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고 밝혔으며, CEO 올라 켈레니우스는 “이번 내연기관 S-클래스 모델 업데이트에 유례없는 투자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외관 디자인: 플래그십다운 존재감 강조
새로운 S-클래스는 전면에 더 커진 파나메리카 그릴과 세로형 주간주행등(DRL)을 품은 헤드램프를 탑재해 최신 전기차 라인업(EQS, 전기 CLA 등)과 디자인을 공유한다. 후면부에는 신형 E-클래스를 연상시키는 리어램프가 적용되며, 삼각별 모티프가 반영됐다.
고성능 S 63은 전면에 확장된 공기흡입구, 후면에는 4개의 배기팁과 디퓨저가 포함된 보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차별화된다.
인포테인먼트와 내부 기술: ‘슈퍼스크린’ 도입 예상
2020년 등장한 7세대 S-클래스는 최초로 세로형 터치 디스플레이를 도입했지만, 최신 E-클래스의 ‘슈퍼스크린(Superscreen)’ 옵션이 상위 기술력을 보여주면서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대대적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S-클래스는 항상 기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현행 S 63 E 퍼포먼스 유지 예상
S 63의 파워트레인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S 63 E 퍼포먼스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PHEV)을 결합해 총 791마력, 143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은 단 3.3초, 최고속도는 290km/h(AMG 드라이버 패키지 적용 시)에 달한다.
다만, 전기 주행거리 34km에 불과한 13.1kWh 배터리 대신, S 580 e에 사용된 28.6kWh 배터리로 교체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내연기관의 미래: 디젤은 일부 시장에 잔존
메르세데스는 여전히 4기통부터 12기통까지의 폭넓은 엔진 라인업을 준비 중이며, Euro 7 배출가스 기준에도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내연기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독일과 일부 국가에서는 디젤 엔진 옵션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BMW, 아우디 등 경쟁사는 이미 플래그십 세단에서 디젤을 철수한 상태다.
출시 일정
새로운 S-클래스와 S 63 모델은 올해 말 공개, 2026년 상반기 출시 될 것으로 관측된다.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