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터보S로 만든 920마력 괴물, 영국 RML의 한정판 수퍼카 GTH 공개

영국의 소량생산 전문업체 RML그룹이 포르쉐 911 터보S를 바탕으로 제작한 신형 수퍼카 GTH를 옥스퍼드셔 블렌하임 궁전에서 열린 살롱 프리베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차량은 지난해 10월 P39라는 이름으로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던 모델로, 이번에 정식 양산형과 함께 GTH라는 새 이름도 발표됐다. 레이 말록이 1984년 설립한 RML그룹은 지금까지 39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페라리 250 GT SWB 복제품이나 니오 EP9 전기 수퍼카 개발로도 알려진 회사다.

GTH는 포르쉐 911 터보S 992.1 세대를 완전 분해한 뒤 새롭게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휠베이스는 기존 2450mm에서 2475mm로 늘려 고속 안정성을 높였고, 앞 트랙은 1583mm에서 1683mm로, 뒤 트랙은 1600mm에서 1700mm로 확대했다. 덕분에 앞바퀴에는 275/35 ZR20, 뒤바퀴에는 335/30 ZR21 사이즈의 더 넓은 타이어 장착이 가능해졌다.

외관은 모든 패널을 탄소섬유로 새로 제작했으며, 뒤쪽 유리창을 제거하고 루프에 엔진 흡기구를 추가했다. 능동형 공력 장치는 시속 285km에서 최대 923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며, 직선 구간에서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차체 엠블럼은 수작업으로 제작한 순금 소재를 사용했다.

심장부인 3.8리터 수평대향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파트너사인 리치필드 모터스가 개조를 담당했다. 고성능 터보차저와 새로운 인터쿨러, 맞춤형 엔진 맵핑, 인코넬 배기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출력이 650마력에서 920마력으로, 토크는 800Nm에서 1000Nm 이상으로 증가했다. 변속기는 기존 8단 PDK 듀얼클러치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다.

성능 면에서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96.56km까지 가속시간이 2.6초에서 2.4초로 단축됐지만, 최고속도는 여전히 시속 330km를 유지한다.

총 39대만 생산되는 GTH 중 10대는 회사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에디션으로 제작된다. 이번에 공개된 스톰 퍼플 색상 차량도 40주년 기념 모델로, 성능 패키지와 트랙 패키지가 옵션으로 적용됐다. 40주년 기념 에디션 가격은 세금 별도 45만 파운드이며, 여기에 기증차인 포르쉐 911 터보S 구입비용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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