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 침수된 맥라렌 P1, 오리지널 디자이너 손에서 ‘P1 에보’로 재탄생

하이퍼카 맥라렌 P1이 단 한 대뿐인 특별 모델로 부활한다. 그것도 다름 아닌 P1의 원작자인 프랭크 스티븐슨(Frank Stephenson)의 손을 통해서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유튜버 프레디 ‘타바리쉬’ 에르난데스(Freddy “Tavarish” Hernandez)의 개인 차량이다. 이 차량은 2022년 허리케인 이언(Hurricane Ian)으로 인해 심하게 침수됐던 2014년형 P1으로, 당시 차량 가치는 100만 달러 이상이었다.

P1의 원작자가 직접 나섰다

프랭크 스티븐슨은 맥라렌 P1을 비롯해 페라리 F430, 마세라티 MC12 등 수많은 아이코닉 모델을 디자인한 인물이다. 그는 2018년 이후 자동차 산업을 떠나 다른 분야에 집중해왔지만, 이번 ‘P1 에보(P1 Evo)’ 프로젝트를 계기로 다시 자동차 디자인 세계로 복귀하게 됐다.

스티븐슨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내가 처음 디자인했던 차량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일은 드문 기회”라고 밝히며,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역대급 P1을 만들기 위한 재창조”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더욱 공격적으로, 성능도 ‘에보’답게

기본 실루엣은 기존 P1과 유사하지만, 세부 디자인은 대폭 달라졌다. 전면 립은 훨씬 더 커졌고, 새로운 도어, 프론트 펜더 벤트, 루프 스쿱과 샤크핀, 그리고 독특한 에어로디스크 휠이 추가되며 공력 성능이 강조됐다. 전면에서 시작된 도살핀(dorsal fin)은 루프를 따라 리어 윙까지 이어지며 공기 흐름을 최적화한다.

무엇보다 이 차량은 “역대 가장 빠른 P1″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구체적인 출력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형 P1의 903마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뛰어넘는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과정은 유튜브로 공개 예정

프로젝트 전 과정은 타바리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팬층뿐 아니라 맥라렌과 슈퍼카 튜닝에 관심 있는 이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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