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고객 사양 모델인 ‘네베라 R 파운더스 에디션(Nevera R Founder’s Edition)’의 첫 인도 차량을 공개했다. 차량 전달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겨울 자동차 행사 I.C.E.(The International Concours of Elegance) St. Moritz 현장에서 이뤄졌으며, 얼어붙은 생모리츠 호수 위에서 일반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파운더스 에디션 구매자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리막 본사를 직접 방문해 최고 디자인 책임자와 함께하는 맞춤 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단순한 차량 구매를 넘어, 향후 리막의 신차 및 기술 개발과 연계된 비공개 행사와 프리뷰에 초청되는 권한도 포함된다. 이는 최근 하이퍼카 브랜드들이 ‘소유 경험’ 자체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파운더스 에디션은 전 세계 단 10대만 제작되는 초한정 모델로, 비공개 고객 공개 직후 전량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1호차는 상부를 코트다쥐르(Côte d’Azur) 블루, 하부를 티타늄 실버로 마감한 투톤 외장을 적용했다. 루프 중앙에는 리막 로고와 서킷 그래픽을 조합한 스트라이프가 더해져 한정 모델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실내는 외관만큼이나 개성이 강하다. 대시보드와 시트에는 인디고 블루 가죽을 적용하고, 운전석에는 실버 컬러 가죽을 배치해 좌우 대비를 줬다. 다크 그레이 아노다이징 처리된 스위치류와 전용 스티치 디테일이 더해졌으며, 도어 실에는 마테 리막과 주요 개발진의 서명이 각인돼 영구적인 상징 요소로 남는다.
네베라 R은 4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2,107마력을 발휘하며, 리막의 최신 사륜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이를 제어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60mph)까지 가속 시간은 1.66초, 최고속도는 268mph(약 431km/h)에 달한다. 공력 성능은 기존 네베라 대비 다운포스가 15% 증가했으며, 타이어와 섀시 세팅 변경을 통해 테스트 트랙 랩타임도 단축됐다.
네베라 R의 전체 생산 대수는 40대로 제한되며, 이 가운데 파운더스 에디션 10대는 가장 희소한 사양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동화 하이퍼카 시장이 기술 경쟁을 넘어 ‘상징성과 경험’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리막은 이번 모델을 통해 브랜드의 정점 전략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