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8천짜리 컬리넌에 4천만 원 튜닝 얹었다…일본 장인의 작품

이미 충분히 호화로운 차를 더 호화롭게 만드는 일, 그것이 고급 튜닝 시장의 존재 이유다. 일본 튜너 발트 인터내셔널(Wald International)이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바탕으로 제작한 ‘발트 스포츠 라인 블랙 바이슨 에디션(2026년형)’을 오사카 오토살롱에서 공개했다.

오사카부 다카쓰키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발트 인터내셔널은 럭셔리·슈퍼카 전문 외장 튜닝으로 이름을 알려온 업체다. 이번 블랙 바이슨 에디션은 롤스로이스 컬리넌의 방대한 차체에 대형 프런트 스포일러, 확장형 휠 아치, 사이드 스커트, 대형 리어 디퓨저, 24인치 단조 휠을 한꺼번에 얹은 패키지다. 파워트레인이나 서스펜션에는 손대지 않았지만, 이 에어로 파츠만으로도 전장 5.34m, 전폭 2m에 달하는 컬리넌의 실루엣을 한층 낮고 넓어 보이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계적 수정은 없다. 6.75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은 표준 모델 기준 571마력, 블랙 배지 사양에서는 600마력 그대로다. 최고속도는 전자 제한 250km/h, 제로백은 블랙 배지 공인치인 4.9초 수준을 유지한다.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조용하고 우아한 고속 이동이라는 본질은 바꾸지 않되, 외형의 압도감만 극대화한 셈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발트 인터내셔널의 기존 튜닝 키트 가격대와 부품 구성을 고려하면, 장착·도장 포함 시 최소 2만 5000유로, 원화로 약 4,33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3월 12일 환율 1유로=1,731원 기준). 베이스 차량인 컬리넌 자체가 기본형 기준 39만 5000유로(약 6억 8,370만 원)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추가 비용은 이 차의 구매층에게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국내 판매가로는 컬리넌 시리즈 II가 5억 7,700만 원, 블랙 배지 사양이 6억 7,000만 원에 책정돼 있다.

일부 세부 사항은 아직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발트 인터내셔널 측은 밝혔다. 추후 추가 옵션이나 색상 조합이 더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출시 이후 수많은 튜닝 업체의 단골 소재가 돼왔다. 이번 블랙 바이슨 에디션 역시 그 긴 목록에 이름을 올렸지만, 고급 외장 튜닝의 완성도 면에서는 단연 상위권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럭셔리의 끝은 어디인가, 라는 질문에 발트 인터내셔널은 이번에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 답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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