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벽 도전” 포르쉐 타이칸, 뉘르부르크링 재도전 준비

포르쉐가 최근 전동화 전략을 조정하면서도, 간판 전기 스포츠 세단 타이칸만큼은 여전히 레이스 트랙에서 성능을 입증하려는 듯하다. 새로운 스파이샷은 ‘타이칸 터보 GT’의 더 강력한 진화형을 보여주며, 뉘르부르크링 기록 탈환을 노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4년, 타이칸 터보 GT(바이작 패키지 장착)는 7분 07초 55라는 기록으로 전기차 부문 최단 랩타임을 세웠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뒤, 중국 전기 세단 샤오미 SU7 울트라가 7분 04초 957로 이를 다시 빼앗았다. 포르쉐는 즉시 반격에 나섰고, 올여름부터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중인 고성능 프로토타입이 그 증거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기본적으로 타이칸 터보 GT를 기반으로 하지만, 만타이 레이싱이 손본 듯한 과격한 에어로 파츠가 적용됐다. 대형 디퓨저, 확장된 휀더, 플랩과 스포일러, 그리고 거대한 리어 윙은 마치 911 GT3 RS나 718 GT4 RS를 연상시킨다. 일각에서는 ‘타이칸 GT4 RS’라는 명칭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공식 확인은 없다.

관측자들에 따르면 포르쉐와 개발 드라이버 라르스 케른은 9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신기록 도전을 시도했으나, 악천후로 무산됐다. 목표는 ‘7분 벽’ 돌파로 보인다. 이를 위해 차체 경량화, 강화 브레이크, 새 서스펜션 부품 등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며, 출력 향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참고로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는 론치 컨트롤 사용 시 최대 1,034마력을 낸다. 그러나 경쟁자인 SU7 울트라는 1,548마력으로 크게 앞선다.

가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현재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의 기본가는 24만 1,100유로다. 만약 이 신형 모델이 실제 출시된다면, 기록만큼이나 높은 가격표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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