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마력 머슬카의 귀환… 셸비 ‘슈퍼 스네이크-R’ 첫 공개

미국 머슬카의 상징, 셸비 아메리칸이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슈퍼 스네이크’의 새로운 진화형을 공개했다. ‘슈퍼 스네이크-R’로 명명된 이번 모델은 포드 머스탱 다크호스 최상위 트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엔진뿐 아니라 섀시, 서스펜션, 공기역학까지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슈퍼 스네이크-R은 내년부터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생산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본 가격은 22만4,995달러(약 3억 원)로, 쉐보레 콜벳 ZR1X와 포르쉐 911 GT3급과 경쟁한다. 포드의 머스탱 GTD보다는 약 10만 달러 저렴하다.

심장의 역할을 하는 5.0리터 V8 엔진은 기존 다크호스의 500마력에서 850마력 이상으로 강화됐다. 슈퍼차저와 추가 엔진 업그레이드 덕분이며, 기존 슈퍼 스네이크보다 20마력, 전 세대 GT500보다 90마력이 높다. 변속기는 10단 자동과 6단 수동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수동 모델에는 전용 셸비 기어 노브가 장착된다.

섀시는 보강 작업을 거쳐 균형을 높였고, 차체 폭을 넓혀 20인치 마그네슘 휠과 335-35/20 규격의 미쉐린 타이어를 적용했다. 브레이크는 고성능 2피스 슬롯 로터가 장착됐다. 서스펜션은 새롭게 개발된 조절식 코일오버 독립식 구조로, 이전보다 더 정교하고 노면과의 연결감을 높였다.

외관은 와이드 바디 전면 펜더, 신규 프런트 스플리터, 통풍 후드, 대형 스포일러, 유압식 액티브 리어윙 등으로 차별화됐다. 주요 차체 부품은 탄소섬유로 제작됐지만, 공차중량은 1,815kg으로 다크호스 대비 52kg가량 증가했다.

실내에는 전용 도어 실 플레이트, 대시보드와 엔진의 한정판 배지, 맞춤형 가죽 시트와 자수 매트를 적용했다. 특히 1967년 첫 슈퍼 스네이크 출시 이후 ‘R’ 버전이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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