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지난해 머스탱 GTD가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미국 양산차 최고 기록을 세웠을 때 슈왈제네거 스타일로 “우리는 돌아올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제 그 약속을 지켰다. 포드는 오늘 공개한 영상을 통해 머스탱 GTD가, 이전 기록에서 무려 5.613초를 단축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머스탱 GTD의 이전 기록은 6분 57초 685였으며, 이는 이미 7분 벽을 깬 최초의 미국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었다. 이번에 새롭게 기록한 6분 52초 072의 기록은 머스탱 GTD를 이 서킷에서 역대 8번째로 빠른 양산차로 등극시켰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포르쉐의 주요 모델들—구형 991 GT3 RS,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페이스리프트 버전 992 GT3, 그리고 PDK를 장착한 페이스리프트 이전 버전을 모두 제쳤다는 것이다. 심지어 918 스파이더라 불리는 슈퍼카보다도 빠른 기록을 세웠다.
포드는 아직 이 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아쉽게도 차량 내부에서 촬영한 주행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디르크 뮐러가 차량을 조종한 것으로 보인다. 뮐러는 평소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 머스탱 GT3를 경주하는 프로 드라이버다.
머스탱 GTD의 뛰어난 성능을 고려하면 이러한 놀라운 기록은 예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815마력을 발휘하는 5.2리터 슈퍼차저 V8 엔진은 물론, 완전 카본 바디, DRS 기능이 탑재된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그리고 세미 액티브 스풀 밸브 서스펜션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포드가 머스탱 GTD의 뉘르부르크링 도전을 이대로 마무리할지, 아니면 더 나은 기록을 위해 재도전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 자동차 중 유일하게 놀라운 기록에 도전하는 차량은 아닐 것이다. 쉐보레 콜벳 ZR1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