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을에 처음 공개된 이후, BMW XM은 끊임없이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M1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M 전용 모델이라는 상징성부터, 대담한 디자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4.4리터 V8 트윈터보 파워트레인까지. 모든 것이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기본 출력만 해도 이미 748마력과 1,000Nm에 달하는 XM은 결코 얌전한 SUV가 아니다. 그러나 독일 튜너 G-Power는 이 수치를 “출발점”으로 여겼다. 이들은 엔진 제어 장치(ECU)를 직접 다듬어 무려 950마력, 1,400Nm의 괴물급 성능을 뽑아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건 단순한 맵핑 변경이 아니다. 부스트 압력과 점화 시기 등 핵심 파라미터를 세밀히 조정하고, 200셀 촉매를 적용한 스포츠 다운파이프까지 장착했다. 덕분에 기존 M 드라이버 패키지를 장착한 XM의 최고속도 270km/h도 한계가 아니다. 이 괴물 SUV는 이제 시속 300km까지 질주할 수 있다.
단 하나뿐인 ‘오렌지 XM’, 그리고 다음 목표는 1,000마력
이번에 공개된 오렌지 컬러의 XM은 단순한 쇼카가 아니다. G-Power의 기술 데모카로, 현재 가능한 모든 성능 업그레이드가 담긴 유일무이한 모델이다. 외관은 카본 외장 패키지와 23인치 단조 휠, 미쉐린 타이어(앞 285/25 ZR23, 뒤 325/30 ZR23)로 존재감을 키웠고, 실내도 완전히 새롭게 꾸몄다.
물론 G-Power는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도 마련해 뒀다. 850마력/1,100Nm, 900마력/1,150Nm으로 구성된 단계별 튜닝 프로그램은 기본형 XM뿐 아니라, 신형 M5 세단(G90)과 왜건(G99) 모델에도 대응한다.
그리고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현재 1,000마력급 XM을 위한 다음 단계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이 버전에는 G-Power의 전용 스포츠 배기 시스템도 함께 탑재될 예정이다. 네 자릿수 마력이 더 이상 드문 숫자가 아닌 시대. G-Power는 이 경쟁의 한복판에 제대로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