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햄(Caterham)이 프로젝트 V(Project V)의 공식 워킹 프로토타입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사진은 도쿄 오토살롱 공개 이후 배포된 것으로, 외관과 실내 모두 양산 직전 단계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초기 콘셉트 단계에서 머물던 프로젝트 V가 이제는 실제 도로 주행을 전제로 한 현실적인 전기 스포츠카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양산 일정은 지연된 건가, 여전히 유효한가
캐터햄은 프로젝트 V를 2025년 말 생산 개시 목표로 발표한 바 있지만 지켜내지 못했다. 현재 시점에서 정확한 양산 개시 여부는 공식적으로 재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이미지 공개를 보면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후퇴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양산 사양을 가다듬는 단계에 진입한 모습이다.
전기 스포츠카인데, 얼마나 빠른가
프로젝트 V는 절대적인 최고 성능보다 균형 잡힌 스포츠 주행 감각을 목표로 한다.
캐터햄이 제시한 주요 성능 지표는 다음과 같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 미만
최고속도 약 230km/h
실사용 기준 주행거리 약 400km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빠른 수치는 아니지만, 캐터햄이라는 브랜드의 성격을 감안하면 충분히 공격적인 설정이다.
파워트레인은 어떻게 구성됐나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이다.
후방에 배치된 단일 전기모터는 200kW(약 272마력) 출력을 내며, 전통적인 캐터햄 스포츠카의 주행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을 택했다.
배터리는 47kWh 용량의 USOC 리튬이온 팩으로, 능동형 열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급속 충전은 150kW DC 기준 20~80%까지 약 15분으로 제시됐다.
무게는 얼마나 억제했나, 캐터햄답게 가벼운가
전기 스포츠카에서 가장 큰 난관은 무게다. 캐터햄은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려 한다.
프로젝트 V의 목표 공차중량은 1,190kg.
이를 위해 카본 파이버와 알루미늄 복합 섀시를 사용했다. 배터리를 얹은 전기 쿠페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도전적인 수치다. ‘가벼움’이라는 캐터햄의 핵심 철학을 전기차에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다.
실내는 얼마나 미니멀한가
공개된 실내 이미지는 절제된 미니멀리즘이 핵심이다.
중앙에는 스마트폰 미러링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그 옆에 디지털 계기판이 배치된다.
시트 구성은 2+2 레이아웃으로, 캐터햄 특유의 단순한 구조에 일상 활용성을 더했다.
주행 모드는 Normal, Sport, Sprint 세 가지로, 각 모드에 따라 가속 반응과 스티어링 세팅이 달라진다.
프로젝트 V는 캐터햄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번 워킹 프로토타입은 캐터햄이 경량 스포츠카 철학을 전동화 시대에 어떻게 옮길 것인지를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결과물이다. 단순히 ‘전기차를 하나 만든다’가 아니라, 캐터햄이 캐터햄답게 살아남기 위한 실험에 가깝다. 프로젝트 V는 더 이상 콘셉트가 아니다. 이제는 실제로 도로에 나올 준비를 하는 전기 스포츠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