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2.9초”…지커 001, 5주년 한정판으로 슈퍼카 영역 넘본다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대표 모델 ‘001’ 출시 5주년을 맞아 한정판 모델을 선보였다. 단순한 외관 패키지에 그치지 않고, 성능과 주행 완성도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사실상 ‘하이 퍼포먼스 버전’에 가까운 성격을 띤다.

지커 001은 2021년 시장에 등장한 이후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을 거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 모델에 대한 관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이번 5주년 에디션을 통해 여전히 핵심 라인업임을 분명히 했다.

외관은 한눈에 달라진다. FR 라인 패키지를 적용해 전반적인 인상을 공격적으로 다듬었다. 레드 포인트를 곳곳에 배치했고, 22인치 단조 휠과 퍼포먼스 타이어 조합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여기에 카본 리어 스포일러와 블랙 루프를 더해 고성능 모델 특유의 긴장감을 강조했다. 실버 계열 바디 컬러는 과한 장식을 억제하면서도 디테일을 돋보이게 한다.

실내 역시 분위기를 확실히 바꿨다. 전면에는 붉은색 알칸타라 시트를 적용하고 전용 패턴을 더해 한정판 정체성을 강조했다. 반면 후석은 블랙 톤을 유지하면서 레드 포인트로 균형을 맞췄다. 레드 안전벨트, 전용 엠블럼, 고급 마감재가 조합되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29개 스피커로 구성한 오디오 시스템도 눈에 띄는 요소다.

핵심은 역시 주행 성능이다.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이 최고 680kW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2.91초면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280km/h에서 제한된다. 수치만 놓고 보면 전통적인 내연기관 슈퍼카와 직접 경쟁 가능한 수준이다.

섀시 세팅에도 공을 들였다. 독일 전문 업체가 개발에 참여한 서스펜션을 적용해 세밀한 세팅 변경이 가능하다. 운전자는 주행 상황이나 취향에 맞춰 승차감과 핸들링 특성을 폭넓게 조정할 수 있다. 제조사는 수년간의 개발을 거쳐 조향 응답성과 고속 안정성을 모두 개선했다고 설명한다.

배터리는 103kWh 용량을 탑재했다. 급속 충전 성능이 특히 강조된다. 10%에서 80%까지 충전에 약 10분이 걸린다. 중국 기준(CLTC)으로 최대 680km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수치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노린 세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강화했다. 라이다 센서와 고성능 연산 칩을 결합해 인식 정확도를 높였고,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 모두에서 안정적인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5주년 에디션은 단순한 기념 모델이 아니라, 지커가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을 집약한 결과물에 가깝다. 디자인, 주행 성능, 충전 속도까지 전방위로 손을 본 만큼, 브랜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기준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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