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2026년형 콜벳 C8의 자료를 공개했다. 변화의 핵심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확장하고 세 번째 스크린을 추가하는 등 내부 디자인을 현대화한 것이다.
출시 당시 혁신적이었던 콜벳 C8의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전투기 스타일 콕핏은 6년이 지난 현재 다소 구식으로 느껴졌다. 특히 운전자와 승객을 분리하는 작은 버튼들의 긴 배열은 사용하기에 불편한 측면이 있었다.
사이즈 키운 모니터
기존 12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을 때보다 켜져 있을 때 실제로 작게 느껴지는 단점이 있었다. 쉐보레는 이를 개선해 새 모델에는 12.7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탑재했다. 크기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테두리를 줄여 화면이 더 넓게 보이도록 했다.
운전자 계기판도 14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지도, 라디오, 음악 정보 등을 더 넓은 공간에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직접 구성할 수 있으며, 주행 모드에 따라 자동으로 레이아웃이 변경된다.
2026년형 모델에 완전히 새롭게 추가된 것은 디지털 계기판 왼쪽에 위치한 6.6인치 터치스크린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추가 정보와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성능 트랙션 관리 설정을 바로 불러와 운전자가 복잡한 단계 없이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용성 개선된 내부 디자인
이번 업데이트로 2020-2025년형 C8 모델의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인 공조 컨트롤 위치도 개선됐다. 이전 모델에서는 두 앞좌석을 양분하는 긴 손잡이에 위치했던 컨트롤이 이제 중앙 대시보드 에어벤트 아래로 이동해 운전자와 승객 모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열선 및 통풍 시트와 같은 일부 기능은 터치스크린으로 옮겨졌다.
변속기 뒤쪽에는 전방 카메라와 노즈 리프트 활성화 버튼, 주행 모드 토글 스위치가 위치해 있다. 중앙 콘솔은 콜벳 크로스 플래그가 바닥에 새겨진 백라이트 컵 홀더로 교체됐으며, 2LT/LZ 및 3LT/LZ 트림은 실제 알루미늄 하이라이트가 추가됐다.
주행 모드 선택기를 큰 노브에서 작은 토글로 변경함으로써 중앙 콘솔에 무선 충전 패드를 위한 공간이 확보되었다. 또한 승객용 그랩 핸들 뒤쪽에는 새로운 USB C 포트가 추가되었다.
성능 기능 및 외관 개선
내부 변경 외에도 2026년형 C8 콜벳에는 다양한 업데이트가 있다. 성능 앱이 업데이트되어 모든 콜벳 모델에서 실시간 마력과 토크 흐름을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가속 타이머는 운전자가 직접 속도 범위를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새로운 ‘퍼포먼스 트랙션 매니지먼트 프로(PTM Pro)’ 기능이 모든 콜벳 모델에 제공되어 전자식 안정성 및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끌 수 있게 됐다. 단, ABS와 E-Ray 전용 전륜 제어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된다.
외부적으로는 전자변색 루프 유리 옵션이 새롭게 추가되어 탑승자가 전체, 중간, 낮음 틴팅 설정으로 햇빛 투과량을 조절할 수 있다. ZR1 ZTK 퍼포먼스 패키지에는 10-피스톤 전방, 6-피스톤 후방 캘리퍼를 갖춘 새로운 브레이크 패키지가 포함된다. 차체 색상 로커 패널은 Z06의 옵션이나 E-Ray의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C8 모델은 2026년부터 파란색 브레이크 캘리퍼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