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카의 상징으로 꼽히는 로터스 에스프리가 현대적인 기술로 다시 태어났다. 레스토모드 전문 업체 엔코르가 선보인 ‘시리즈 1’ 프로젝트다. 외형은 클래식을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구조는 완전히 새로 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원형 모델이 2.0리터 자연흡기 4기통 엔진으로 140~160마력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 차량은 후기형에서 사용된 3.5리터 트윈터보 V8을 기반으로 재구성했다. 기본 출력만 약 400마력에 이르며, 내부 부품 강화와 터보, 연료 시스템 개선까지 더해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변속기도 손봤다. 5단 수동변속기에 강화 입력축과 트윈 플레이트 클러치를 적용했고, 기어비도 새롭게 조정했다. 여기에 LSD(차동제한장치)를 더해 구동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노면에 전달한다.
외관은 오리지널의 상징적인 웨지 형태를 유지하면서 디테일을 현대화했다. 팝업 헤드램프는 유지하되 내부를 LED 프로젝터로 바꿨고, 펜더를 넓혀 존재감을 키웠다. 후면부는 완전히 새로 설계했으며, 엔진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리어 글라스를 적용했다. 차체 패널은 모두 카본파이버로 제작해 경량화를 꾀했고, 예상 공차중량은 약 1200kg 수준이다.
차대는 후기형 V8 모델의 백본 섀시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아연 도금과 보강 작업을 더해 강성을 높였고, 서스펜션은 고성능 한정판 모델의 구성을 가져왔다. 제동 성능도 개선했으며, 조향계는 유압식 보조를 유지해 보다 직관적인 핸들링 감각을 노렸다.
성능 수치 역시 현대 스포츠카에 근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약 4.0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약 280km/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1970년대 감성을 기반으로 현대적 요소를 더했다. 체크 패턴 패브릭 시트와 간결한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태블릿 디스플레이를 결합했다. 카본과 금속 소재를 적극 활용해 고급감을 살렸다.
이 모델은 총 50대만 생산한다. 시작 가격은 43만 파운드(약 8억 5640만원)로, 여기에 별도의 도너 차량까지 제공해야 한다. 단순 복원이 아니라, 클래식 스포츠카를 현대 슈퍼카 수준으로 끌어올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컬렉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