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까지 없앴다… 토요타, 가장 미친 코롤라 공개

토요타(Toyota)가 역대 가장 하드코어한 코롤라를 공개했다. 이름은 ‘GRMN 코롤라(GRMN Corolla)’. 단순 고성능 해치백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서킷 주행에 맞춰 새로 다듬은 한정판 머신에 가깝다.

GRMN은 ‘Gazoo Racing Meister of Nürburgring’의 약자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최상위 퍼포먼스 모델에 붙는 이름이다.

이번 모델은 기존 GR 코롤라를 기반으로 하지만 곳곳이 완전히 달라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실내다. 뒷좌석이 사라졌다. 토요타는 후석을 제거해 약 30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과거 한정판 ‘모리조 에디션’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이다.

엔진은 기존과 같은 1.6리터 3기통 터보를 유지한다. 최고출력은 300마력으로 동일하지만 최대토크는 기존 41.1kgf·m 수준에서 41.8kgf·m까지 소폭 상승했다. 일본 내수형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를 제공한다.

수치 변화는 크지 않지만 핵심은 세팅이다. 토요타는 수소 엔진 레이스카 개발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중속 영역 토크 반응과 지속 출력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인터쿨러 스프레이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고부하 주행 상황에서도 흡기 온도를 낮춰 출력 저하를 줄이는 방식이다. 사실상 서킷 연속 주행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외관도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보닛과 펜더에는 대형 에어 덕트를 추가했고 측면 스포일러와 조절식 리어 윙도 적용했다. 리어 윙은 5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타이어 역시 일반 GR 코롤라보다 훨씬 과격하다. 기존 모델이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5를 사용했다면 GRMN은 더 넓고 접지력이 강한 파일럿 스포츠 컵2를 장착한다. 사이즈는 245/40 ZR18이다.

휠은 무광 브론즈 컬러 단조 휠을 적용했다. 흥미로운 점은 휠 중앙에 토요타 로고 대신 GR 엠블럼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토요타가 가주 레이싱 브랜드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하체도 새로 손봤다. 전륜과 후륜 모두 신규 모노튜브 댐퍼를 적용했고 사륜구동 시스템과 전자식 스티어링 세팅도 변경했다.

실내는 지역별 사양 차이도 존재한다. 북미형은 세미 버킷 시트를 적용하지만 일본과 호주 사양은 측면 지지력이 더 강한 풀 버킷 시트를 제공한다.

대시보드 일부에는 카본 파이버 소재도 적용됐다. 도어 트림과 변속 노브에는 알루마이트 레드 컬러를 넣어 일반 모델과 차별화했다.

판매 지역은 일본과 북미, 호주 중심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일반 GR 코롤라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토요타는 최근 가주 레이싱 브랜드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번 GRMN 코롤라를 두고 “현 세대 코롤라 기반 마지막 내연기관 하드코어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토요타가 차세대 GR 모델용 신규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까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고성능 라인업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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