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가솔린 M3 단종 수순… 후속은 900마력 전기차

BMW가 현행 G80 M3 생산을 2027년 종료한다. 1980년대부터 이어진 내연기관 기반 M3 계보가 사실상 막을 내리는 셈이다. 대신 BMW는 차세대 고성능 전기 M3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BMW 북미 M 디비전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2027년형이 G80 세대 마지막 M3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MW가 얼마 전 공개한 한정판 ‘M3 CS 핸드샬터’ 역시 현 세대 마지막을 기념하는 성격이 강한 모델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행 가솔린 M3 생산이 2027년 2월 전후로 종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후 차세대 내연기관 기반 G84 M3는 2028년 여름 이후 등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약 1년 반 동안은 사실상 가솔린 M3 공백기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BMW는 그 사이 완전 전기 기반 M3를 먼저 시장에 투입한다. 이미 위장막 테스트카가 여러 차례 포착됐고, BMW도 신규 전동화 플랫폼 기반 M 전기차 개발 사실을 공식화한 상태다.

차세대 전기 M3는 BMW의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여기에 6세대 eDrive 시스템과 M 전용 제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한다. 핵심은 각 바퀴마다 독립 전기모터를 배치하는 4모터 시스템이다. BMW는 이를 통해 기존 내연기관 M 모델보다 훨씬 정교한 토크 제어와 코너링 성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출력은 최대 800~900마력 수준이 거론된다. 현행 M3 CS의 473마력과 비교하면 사실상 슈퍼카 영역에 가까운 수치다. 즉각적인 토크 반응과 전자식 제어 성능까지 고려하면 가속 성능 역시 기존 M3를 크게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는 100kWh 이상 용량이 들어갈 전망이다. BMW는 같은 플랫폼 기반 차세대 i3가 WLTP 기준 최대 900km 수준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밝힌 만큼, 전기 M3 역시 성능과 주행거리를 모두 잡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주행 감성이다. BMW는 현대차 아이오닉 5 N처럼 가상 변속 시스템과 전용 사운드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단순히 빠른 전기차가 아니라, 내연기관 스포츠카 특유의 감각까지 유지하려는 시도다.

최근 BMW를 비롯한 고성능 브랜드들은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면서도 기존 팬층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MG는 신규 V8 개발을 이어가고 있고, 포르쉐 역시 내연기관 전략을 일부 수정하는 분위기다. 반면 BMW M은 전기 고성능차 쪽으로 가장 빠르게 방향을 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 반응은 아직 갈린다. 성능만 놓고 보면 전기 M3가 역대 가장 빠른 M3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직렬 6기통 엔진 특유의 사운드와 감성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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