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7시리즈를 다시 손봤다. 외형을 다듬는 수준이 아니라, 차량의 핵심 구조를 재정비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 플랫폼을 유지하면서도 ‘뉴 클래스’ 기반 기술을 이식한 것이 핵심이다. 전동화 시스템, 소프트웨어 구조,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전반을 다시 설계했다.
디자인은 가장 논란이 컸던 전면부터 정리했다. 기존의 분절된 인상을 줄이고, 덩어리감을 강조한 형태로 바꿨다. 키드니 그릴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그래픽을 단순화해 균형을 맞췄다. 각종 센서는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그릴 내부에 통합했다.
헤드램프는 구조를 유지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주간주행등에는 크리스털 디테일을 적용해 시각적 밀도를 끌어올렸다. 작은 변화지만 전체 인상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내는 사실상 새 차에 가깝다. 파노라믹 iDrive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구조를 전면 재구성했다. 전면 유리 하단 전체를 활용하는 정보 표시 방식은 기존 계기판 개념을 대체한다. 여기에 3D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더해 운전자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요소다. 14.6인치 화면을 통해 콘텐츠 소비 기능을 강화했다. 차량이 단순 이동 수단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운영체제는 OS X로 전환했다. 처리 성능을 대폭 끌어올려 차량 반응 속도를 개선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의 전환을 명확히 보여준다.
전동화 성능도 끌어올렸다. i7은 새로운 배터리 셀 구조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였고, 주행거리를 700km 수준까지 확보했다. 충전 속도 역시 개선해 실사용 편의성을 보완했다.
내연기관 모델은 유지한다. 동시에 V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복귀를 예고하며 고성능 수요까지 대응한다. 전동화 전환 속에서도 라인업을 넓게 유지하는 전략이다.
결국 이번 7시리즈는 방향 수정에 가깝다. 과감했던 시도를 유지하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정리했다.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BMW가 어떤 해법을 선택했는지 분명하게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