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560kg밖에 안 된다” 210마력 케이터햄, 단 12대 한정 생산

  1. 0→96km/h 3.8초…12대뿐인 케이터햄 세븐, 2대 매물로 나왔다
  2. 전 세계 단 12대…케이터햄 ‘세븐 마이애미’, 몬터레이서 새 주인 찾는다
  3. 210마력인데 무게는 560kg…케이터햄이 만든 초경량 트랙카
  4. 자동변속기도 터보도 없다…560kg 케이터햄이 3.8초 만에 96km/h
  5. 영국에서 손으로 만든 12대…케이터햄 세븐 마이애미 미국 상륙
  6. 560kg 차체에 2.0 자연흡기 엔진…케이터햄의 특별한 12대
  7. ‘희소성보다 운전 재미’…12대 한정 케이터햄 세븐, 몬터레이 등장
  8. 경매인데 입찰은 없다…12대 한정 케이터햄 세븐 판매 방식도 특별

케이터햄(Caterham)이 전 세계 12대만 만드는 ‘세븐 마이애미 스페셜 에디션’을 미국 몬터레이 카 위크에 선보인다. 이 가운데 2대는 웨더테크 레이스웨이 라구나 세카에서 보넘스를 통해 새 주인을 찾는다. 화려한 색상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560kg이라는 무게다. 여기에 최고출력 210마력짜리 자연흡기 엔진을 얹었다.

판매 방식도 일반적인 클래식카 경매와 다르다. 두 차량은 정해진 시간에 최고가를 부른 사람이 가져가는 공개 입찰 대신 ‘프라이빗 트리티’ 방식으로 판매한다. 구매 희망자가 보넘스를 통해 케이터햄과 개별적으로 가격과 조건을 협의하는 방식이다. 차량은 지난 8~9일 라구나 세카 프리 리유니언에서 먼저 공개됐으며, 11~12일 보넘스 전시를 거쳐 13일 열리는 라구나 세카 세일에도 등장한다.

세븐 마이애미 스페셜 에디션은 케이터햄의 고성능 세븐 R 섀시를 바탕으로 만든 서킷 전용 모델이다. 영국 본사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하며 전체 물량을 12대로 제한했다. 케이터햄은 지난 5월 마이애미에서 이 차를 처음 공개하면서 12대 가운데 10대를 미국 딜러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몬터레이 출품은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려는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동력계는 최근 스포츠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터보나 하이브리드와 거리가 멀다. 2.0리터 포드 듀라텍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얹고 5단 수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은 7600rpm에서 210마력, 최대토크는 6300rpm에서 203Nm를 낸다.

절대적인 출력만 보면 요즘 고성능차 가운데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공차중량이 560kg에 불과하다. 출력대중량비는 톤당 375마력에 이른다. 케이터햄이 밝힌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6km)까지 가속 시간은 3.8초, 최고속도는 시속 136마일(약 219km)이다.

이는 케이터햄이 수십 년간 지켜온 세븐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출력을 크게 높이기보다 자동차 자체를 가볍게 만들어 가속과 제동, 방향 전환에서 즉각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특히 마이애미 스페셜 에디션은 도로 주행보다는 트랙에서 이런 특성을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관은 이름 그대로 마이애미를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차체를 밝은 아쿠아 색상으로 칠하고 분홍색과 흰색 스트라이프를 더했다. 뒤쪽에는 ‘Miami’ 레터링과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의 서킷 윤곽을 넣어 일반 세븐과 구분했다.

실내도 같은 주제를 이어간다. 시트 헤드레스트에는 마이애미 로고를 새기고 대시보드에는 12대 가운데 몇 번째 차량인지를 보여주는 개별 번호 명판을 붙인다. 엔진룸에는 별도의 명판도 있다. 해당 차량을 직접 조립한 두 명의 작업자 이름과 서명이 들어간다. 소량 생산 스포츠카의 특징을 단순한 희소성보다 제작 과정까지 연결한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케이터햄이 최근 한정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에는 뉘르부르크링 서킷 100주년을 기념한 ‘세븐 뉘르부르크링 에디션’을 공개했다. 420R 또는 340R을 기반으로 시장에 따라 판매하며 생산 대수는 100대로 제한했다.

한편 케이터햄은 전통적인 세븐과는 전혀 다른 전기 스포츠카도 개발 중이다. 전기 쿠페 ‘프로젝트 V’의 실주행 프로토타입을 올해 도쿄 오토살롱에서 공개했고, 야마하가 개발한 전기 구동계를 활용해 양산을 위한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면서도 기존 세븐에서는 ‘가벼움’을 중심으로 한 원래의 방식을 계속 밀고 있는 셈이다.

세븐 마이애미 스페셜 에디션은 숫자로 경쟁하는 요즘 고성능차와는 방향이 다르다. 10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이나 거대한 배터리 대신 560kg의 차체와 자연흡기 엔진, 수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여기에 전 세계 12대라는 희소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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